본문 바로가기
여행

(배타고 혼자 떠나는 제주도 여행) 배타고 낚시하러 지귀도로

by 원조액션가면 2017. 8. 6.

새벽 한시 반 친구차를 타고 오늘 같이 가기로 한 친구의 친구까지 총 3명이 서귀포 하효항으로 향했다


가는 도중 편의점에서 낚시 하며 먹을 도시락과 맥주 주전부리를 사고 배가 출발하는 쇠소깍 근처 하효항에 도착


이번에 제주도 가면서 낚시 하는것도 설레는 것중 하나였는데 막상 새벽에 잠 한숨 못자고 가려니


벌써부터 피곤이 밀려온다


친구들은 제주에 살고  조금만 나가면 바다니 거의 프로급의 낚시 실력과 장비들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나는 낚시 초보~


인당 뱃값 25000원씩 내고 차긔도 라는 무인도로 향했다


약 15분을 달려 도착


칠흙같은 어둠에 조심조심 내려 친구가 말한 포인트까지 몇분 걸어갔다


새벽이라 정말 어두웠다


난 머리에 쓰는 후레쉬도 미리 사놓고 까먹고 안가져 왔다

덴장,,,


친구가 채비를 해줘서 던지고 기다리는데 정말 모기색히들이 엄청나게 달려든다


긴바지 긴발 입었어도 소용없다 


옷을 뚫고 무는데 진짜 장난아니다 


모기 기피제 뿌리고 난리를 쳐도 모기들이 계속 쳐들어온다


섬모기가 이렇게 무서웠던가??


몇시간을 모기와 싸우고  날이 어느정도 밝아오자 모기들이 뜸해지기 시작한다


팔 다리 목 물린 곳이 어마어마하게 부풀어 올라 있고 


날밤새서 졸립고 도저히 낚시할 컨디션이 아니다


입질이라도 있으면 좀 집중해서 할텐데 입질도 제로고


도저히 힘들어서 못할것 같아 주변 좀 평평해 보이는 바위에 누워있으니 저절로 잠이 온다


한참이 지난것 같은데 아직 9시도 안됐다 


썬크림을 깜빡했는데 다행이 날씨도 구름이 엄청 껴있고 파도도 잔잔하다


친구들은 그사이 3자정도 벵에돔 1마리씩 낚았다


아침으로 도시락을 까먹고 낚시에 집중하는데 신고온 신발이 작아 발이 너무 아프다


아 진짜 전족 당하는 수준으로 발가락이 빠질것 같아 낚시할 맛이 전혀 안난다


그렇다고 친구들에게 다시 가자고 할 수 도 없는거고



미끼 만지고 손에서 계속 냄새는 나고 가랑비가 조금씩 내리는 바람에 사진을 별로 찍지도 못했다



모기색히들이 저 숲풀에서 넘어오는 같았다


여기 무인도라서 뜯어먹을 것도 없는데 얘들이 어떻게 여기 사는지 정말 모르겠다




잔뜩 흐린 하늘 

해가 안비치니 낚시하기엔 좋았던 날씨


그랬던 바다가 오후 되자 갑자기 천둥번개를 동반한 언청난 비로 바뀌어 장난아니게 퍼붓는다


전날 친구가 햇빛가리로 쓴다며 우산 2개를 챙겨와서 다행이지 그것 마저 없었다면 진짜 거지색히될뻔


우산으로 가려 라면도 끓여먹고 비가 좀 그칠때 까지 기다려 봐도 도저히 금방 그칠것 같지가 않다


우리들은 철수 하기로 하고 친구가 배를 불렀다


안그래도 발아프고 졸립고 모기너무 물리고 몸상태가 각개전투+야간행군을 하루에 다한 느낌


근데 배가 도착하자 거짓말같이 비가 그쳤네


친구들은 아쉬워 하는데 나는 상태가 너무 안좋아 혼자 실실 쪼개며 다시 하효항으로~


근데 내리자마자 비가 소방호수로 물 퍼붓듯이 쏟아붓는다


차로 짐 옮기는 그 잠깐 사이 입고 있는 모든게 다 젖었다


근처 화장실에서 대충 빨아 다시 입고 친구는 회먹으러 가자 했지만 친구의 친구는 엄청 피곤하다며 집에 간다하고


나도 그냥 집에 가서 쉬고 싶었다


친구집에 가서 샤워하며 모기 물린데 세어보니  18~9곳이나 된다 


 빨래 대충하고 서로 밖에 나가기 너무 귀찮아 저녁은 중국집 배달로 해결


먹으며 TV보는데 오늘 서귀포 지역 국지성 호우 경보가 내려졌었다니....


우린 먹자마자 TV보며 그냥 쓰러져 잤다 ㅋ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