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문득 국내에 안가본곳이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제주도는 갈 기회도 없었을 뿐더러
요 몇년간 중국 관광객들이 하도 들어오는 바람에 가고 싶어도 그다지 땡기지 않았다
그리하여 사드땜에 중국인도 없는 지금이 절호의 찬스라 여겨 성수기가 되기전에 지난주 제주도에 다녀왔다
태국여행하면서 알게된 친구도 제주도 살기에 그 친구도 만날겸
렌터카 알아보고 비행기표 알아보고 하다가 그냥 내 차 타고 배타고 한번 가보는것도 잼날것 같아
바로 배표천국 사이트 들어가 예매하고 텐트, 돗자리, 낚시대, 각종용품 챙겨 차에다 싣고 준비완료
배 출발 시간이 아침 9시 30이라 새벽에 일어나 출발해서 무리하기 보다는 목포에서 하룻밤 자는걸 선택
아고다 들어가 숙소 검색해보니 노르웨이 게스트하우스가 무난할것 같아 여기로 예약하고
목포를 향해 줄발~
휴게소에서 쉬면서 밥도 먹고 하다보니 집에서 11시 30분에 출발했는데 목포 도착하니 4시 반이다
5시간 걸렸네 ㅎㄷㄷ
생전 처음 방문한 목포의 첫 인상은 길 곳곳에 세월호 추모의 현수막과 시내버스의 노란 리본이
마음 한구석 찡하게 다가왔다
다시한번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생존자들이 힘든 기억을 떨치기 바라며...
주말인데도 숙소근처에 주차 할데가 많아 차 세워두고 체크인하러 노르웨이 게스트 하우스로 갔다
주인인지 알바생인 모르겠지만 잘생긴 청년이 숙소 안내해주고 숙박 이름 적고 3층에 있는 숙소로 갔다
사람 많겠다고 생각했는데 4인실에 나만 있네 ㅎㅎ
흡연실이 숙소 옥상에 있다해서 올라가 봤는데 뒷편에 유달산이 보인다
방에 붙어있는 숙소 규정
근데 방에선 저 와이파이가 안잡히고 다른 암호 없는게 잡힌다
4인실에 나만 있어 행복하다 ㅎㅎ
.
.
.
목포는 첨이라 뭐가 유명하고 좋은지 잘 모르는 관계로 에어컨 켜놓고 잠시 검색을 해본다
나의 여행은 언제나 즉흥적으로 그때그때 검색하고 알아보기에 미리미리 대체를 못한다는 단점이....
일단 유달산이 유명하고 김대중 대통령 노벨평화상 기념관 그리고 목포 근처의 F1경기장 등등
그밖에 많이 있는데 시간도 5시가 넘었고 해서 숙소에서 가까운 유달산이랑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가보기로 했다
10분도 채 안되서 도착한 김대중 대통령 노벨평화상 기념관
도착해 보니 문닫기 30분전이다
원래 입장이 안되는데 멀리서 왔다하니 6시 10분전까지 내려와야 한다기에 고맙습니다 하고 관람시작
예전 고등학교 시절 정치에 아무런 관심도 없던 나지만 당시 김대중 대통령이 3수만에 IMF 가 터졌음에도 불구하고
아슬아슬한 표 차이로 당선되어 취임식에 마이클잭슨도 오고 굉장히 신선한 충격이었다
고인이 되셨지만 한국 민주주의 역사이자 대표적인 인물인 것은 누구도 부인하지 않겠지..
일베같은 쓰레기들은 제외하고 말야
생각보다 규모가 꽤 커서 천천히 둘러 보고 싶었지만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10분도 채 안됨
대충 둘러 볼 수 밖에 없었다
나중에 목포에 또 올 기회가 생긴다면 천천히 한번 둘러 봐야지
기념관을 나와 구글 지도를 한번 살펴보니 이곳은 삼학도 공원이라는 곳이었다
바다를 보고싶어 조금 더 가니 목포 마리나가 있다
정박되어 있는 많은 요트들
저거 타고 낚시 가면 진짜 잼날것 같다
이날은 정말 하늘이 맑고 미세먼지 없는 아주아주 좋은 날이었다
365일 항상 이렇다면 정말 좋으련만,,,,
다시 한번 느끼지만 LG V20 사진이 진짜 기가막히게 잘 찍힌다
마리나 바로 옆에는 커다란 어린이 바다 과학관도 있어 가족들이 나들이 와서 좋은 곳 같다
삼학도 일대를 돌아보고 일몰을 보고 싶어 유달산으로 출발~
예전 군대 있을때 선임중 하나가 목포사람이었는데 그때 유달산 얘기를 하도 해서 목포하면 유달산이라는게
내 머리속에 아직도 박혀있다
멀리서 보면 그리 큰산도 아니고 그냥 동네 뒷산 같이 느껴져 그냥 올라갔다
가는 도중 입구를 몰라 어느 어르신에게 입구를 물어보니 "자네 산 잘 타는 가?" 하시길래
"그냥 한번 올라가 보게요" 하고 가르쳐 주신 일등바위쪽 으로 슬슬 걸어갔다
근데 올라가는 내내 이길이 맞나 싶을 정도로 사람들이 아무도 없다
근데 이거 산이 완전 작은 관악산 버전인데 ㅠㅠ
아까 왜 어르신이 산 잘타냐고 물어본게 괜히 그런게 아니었어 ~ㅠ
진짜 땀을 한바가지 흘리며 다리는 풀려오고 거의 탈진 상태가 올 것같이 정말 죽을것 같았다
그렇다고 다시 내려가기엔 지금까지 올라온게 너무나 아깝고 숨고르며 쉬며 꾸역꾸역 올라갔다
이럴줄 알았으면 물이라도 가지고 오는건데 진짜 몸뚱이 하나 달랑 와서 개고생하며 계속 등반
슬슬 목포시내가 한눈에 보이기 시작하고
앗 UFO 인가??
드디어 정상에 도착!
저 멀리 신안군 섬들이 보인다
뭐든지 그러하겠지만 실제로 봤을때 더 멋있고 아름다웠다
근데 정상에도 나 혼자 뿐이다
오늘은 산에 안가는 날인가????
다시한번 운동의 필요성을 느끼며 내 몸이 수분이 다 빠져나간 상태로 배가 고파 저녁을 먹으러 출발~
바닷가 근처라 해물이 맛있을것 같아 짬뽕이 땡긴다
숙소 근처의 중국집
오늘 무슨 날인가??? 여기도 사람이 없다
맛집이 아니라서? 다들 집에서 밥먹어서? 시간대가 나랑 안맞아서?
얼큰 짬뽕을 주문했다
음,,, 얼얼하군,,,
다 먹고 나와 한대 빨면서 주변을 둘러본다
어느 도시건 대부분 신도시가 아닌이상 역이 있는 지역은 대부분 구도심이다
이곳도 목포역과 가까운 구도심 같은데 그래서 사람들이 많이 안다니는지도 모르겠다
숙소가서 산에 가서 입었던 옷이 다 젖은 관계로 샤워하며 빨래시작~
내일 아침까지 마르려나 모르겠다~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배타고 혼자 떠나는 제주도 여행) 서귀포 폭포 투어 (0) | 2017.08.07 |
---|---|
(배타고 혼자 떠나는 제주도 여행) 성산 일출봉, 섭지코지 (0) | 2017.08.07 |
(배타고 혼자 떠나는 제주도 여행) 배타고 낚시하러 지귀도로 (0) | 2017.08.06 |
(배타고 혼자 떠나는 제주도 여행) 제주도착 친구네 집으로 (0) | 2017.08.06 |
(배타고 혼자 떠나는 제주도 여행) 배타고 제주로 출발 (0) | 2017.08.06 |
댓글